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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적 광현종? "컨디션 좋다", 대표팀에 베테랑이 필요한 이유 [IS 포커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코치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약속의 땅이 될 줄 알았던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지가 악천후의 반복으로 대표팀의 정상 훈련을 방해했고, 마지막 날엔 기체 결함으로 대표팀의 귀국 일정까지 꼬아 버리면서 말썽을 일으켰다.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화두로 떠올랐다. 따뜻할 줄로만 알았던 애리조나에 때아닌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다. 특히 투수들이 문제였다. 보통 투수들은 온화한 기후에서 단계별로 투구 훈련을 하며 몸을 끌어 올리는데, 강추위가 발목을 잡았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8시간 버스 이동과 긴 비행시간, 늦어진 귀국 일정도 선수들의 컨디션에 악영향을 미쳤다. 선수들도 걱정이다. 대표팀 주전 포수 양의지(36·두산 베어스)는 “(애리조나에서) 직접 공을 받아봤을 때 좋은 투수들도, 안 좋은 투수들도 있었다. (늦게 합류하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며 투수들의 상태를 걱정했다. 투수 원태인(23·삼성 라이온즈) 역시 “솔직히 100%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투수들의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온다”고 고백했다. 정현욱(45) 투수코치도 “애리조나에서 실전을 더 많이 치러야 했는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할 수가 없었다”라면서 “어린 선수들의 페이스가 더디다. 원래 이맘때 공을 던지는 시기가 아니다 보니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희망은 있었다. 숱한 변수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페이스와 컨디션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정현욱 코치는 “김광현(35·SSG 랜더스)과 양현종(35·KIA 타이거즈), 이용찬(34·NC 다이노스) 등 고참 선수들의 컨디션은 다 좋다. 대표팀 경험이 많아 알아서 자기 페이스대로 준비를 잘해왔다”라며 칭찬했다. 김광현은 2000년대 후반부터, 양현종은 201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아온 베테랑이다. 이용찬도 2010년대 말 국가대표로 국제무대를 누볐다. 시즌 전 열리는 WBC는 물론, 시즌 중 열리는 올림픽·아시안게임, 시즌 후 열리는 프리미어12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변수가 수두룩한 시즌을 여럿 치러왔다. 대회 시기에 맞춰 컨디션과 페이스를 조절하는 노하우가 몸에 녹아 있을 터. 구창모(26·NC 다이노스), 이의리(21·KIA 타이거즈) 등 젊은 선수들도 이들의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다고 이야기해온 바 있다. ‘언제적 광현종(김광현+양현종)이냐’는 말과 세대교체 논란 등 베테랑들의 합류를 달가워하지 않는 시선도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표팀에서 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호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예기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후배들의 본보기까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대표팀 내 베테랑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정현욱 코치도 “어린 선수들 입장에선 경험 많은 선배들이 잘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배울 것이다. (젊은 선수들이 이런 노하우가 쌓인다면)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며 베테랑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편 본 대회(9일 호주전)까지 일주일을 남긴 대표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합동 훈련을 가졌다. 원태인 등 투수들은 “따뜻한 고척돔에서 훈련하면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다. 정 코치 역시 "투수들이 컨디션을 100%까지 올린다면 분명히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3.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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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땜했다고 생각해야죠.." 악천후·기체결함, 애리조나 끝까지 말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게 ‘약속의 땅’이 될 거라 믿었던 미국 애리조나는 끝까지 말썽이었다. 평소에는 악천후로 대표팀을 괴롭히더니, 마지막 날엔 기체결함으로 대표팀 귀국 일정을 꼬아 버리면서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을 한숨짓게 했다. 향후 일정도 꼬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주간의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일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대표팀 입국은 원활하지 않았다. 애초 선수단은 1일 새벽에 도착하는 항공편 두 대에 나눠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에서 발생한 돌발사태로 오후에 도착하는 추가 항공편까지 총 네 대에 나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애리조나에서 경유지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하는 비행기에 결함이 발생한 탓이었다. 대표팀은 3개 조로 나뉘어 LA로 이동한 뒤, LA에서 다시 2개 조로 분리돼 인천행 비행기를 탈 계획이었다. 하지만 LA행 비행기 중 하나가 기체 결함으로 뜨지 못하면서 선수단 일부가 발이 묶였다. 다행히 현지에서 버스를 섭외해 LA로 이동하고 한국으로 오는 대체 항공편도 구했지만, 1일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은 제때 맞추지 못했다. 끝까지 말썽이었다. 대표팀은 대회에 앞서 따뜻한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려고 했으나, 때아닌 강추위와 눈바람 등 악천후가 대표팀의 정상 훈련을 방해했다. 실전 감각을 올리기 위해 연습경기도 여럿 편성했지만, 기상 악화로 줄줄이 취소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선수들도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었다. 애리조나 땅을 벗어나는 순간까지 기체결함이 대표팀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당장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특히 기체결함으로 후발대가 된 선수들은 LA까지 7~8시간을 버스로 이동했다. 제 컨디션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긴 비행시간과 시차 적응도 필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2일 오후 고척돔 훈련, 3일엔 SSG 랜더스 2군과 연습경기까지 치러야 한다.선수들 및 코치진도 걱정이 앞선다. 1일 먼저 귀국한 양의지는 “빨리 오지 못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 오늘(1일) 하루 쉬고 내일 바로 훈련에 들어가야 한다. 컨디션을 되찾는 게 중요하다”라며 후발대의 컨디션을 걱정했다. 정현욱 투수코치 역시 “일정이 빡빡하다. 늦게 오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걱정이다. 3일 경기도 (일찍 온) 남은 선수들로 경기를 치르거나 경기 이닝 수를 줄이든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대회가 코앞이다. 악조건 속에서도 준비는 해야 한다. 선수들도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 원태인은 “초반 애리조나 날씨도 안 좋았고, 귀국 일정도 꼬이면서 힘든 여정이 계속됐다”라면서도 “하지만 선수들 대부분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안 좋은 일을 미리 다 경험했으니)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수 있겠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로 완전체가 된 이강철호는 이튿날인 2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 모여 합동 훈련에 나선다. 3일에 연습경기를 치르고 4일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대회 담금질에 나선다. 계속된 변수와 이동에 선수들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일 대회 첫 경기(호주전)까지 선수들의 몸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대표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03.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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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많이 컸다" "가슴 벅차다"…WBC에서 만난 스승과 제자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 왼손 에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소집 후 첫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화씨 71도(섭씨 21.7도)의 무더운 날씨였지만, 계획한 투구(43구)를 모두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양현종의 피칭을 뒤에서 지켜보던 이강철 야구 대표팀 감독의 표정에선 옅은 미소가 보였다.불펜 피칭을 마친 양현종은 "오늘 피칭할 때 (감독님께서) '많이 컸다'고 하더라. 옛날 생각이 많이 나는 거 같다"며 웃었다. 양현종과 이강철 감독은 사제지간이다. 광주동성고를 졸업한 양현종은 2007년 KIA에 입단, 통산 159승을 따낸 대투수로 성장했다. 2005년 은퇴 후 KIA 2군 투수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의 2007년 보직은 1군 투수 코치였다. '타이거즈 대선배'이자 '신인' 양현종의 성장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야구 관계자 중 하나다.양현종은 "2009년도 마찬가지고 2010년 초반 (경기가 끝나도) 끝까지 남아서 (감독님과) 운동하고 그랬다. 수비나 트레이닝을 비롯한 여러 면에서 항상 감독님과 지옥 훈련 아닌 지옥 훈련을 했었다. 그때 기억이 많이 난다"고 회상했다. 양현종의 얘길 전해 들은 이강철 감독도 "대투수하고 같이 있어서 가슴이 벅차다"며 애제자를 향한 덕담을 건넸다. 스승과 제자는 WBC 대표팀에서 만났다. 이강철 감독은 2021년 KT 위즈의 프로야구 통합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양현종은 지난 6월 통산 152승을 기록 중인 이강철 감독을 뛰어넘어 KBO리그 통산 다승 단독 3위로 올라섰다. 김광현(SSG 랜더스)과 함께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이번 WBC 대표팀의 주축 자원이다. 양현종은 "어느덧 대표팀의 베테랑으로 해야 할 역할이 크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흐뭇해하면서 제 피칭을 바라보시지 않았나 싶다. 오랜만에 제 뒤에 감독님이 계시는 걸 보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어릴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은 힘이 떨어져도 제구가 안정적이다. 어린 선수는 힘이 있어도 제구가 불안정하니까 그 조합을 잘 맞춰야 한다. 현종이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있고 연륜도 있어서 그런 애들(어린 선수)을 잘 끌고 가야 한다"며 "오늘 PFP(Pitcher Fielding Practice·투수 수비 훈련)에서 이의리(KIA 타이거즈)를 보니까 양현종 어렸을 때랑 거의 비슷하더라. 현종이 생각이 나서 '너 어렸을 때 본 거 같다'고 하니까 자기도 그랬다더라. (양현종은) 자부심을 갖고 잘한다. 이제 어른이 됐다"고 껄껄 웃었다.스승과 제자는 같은 목표를 갖고 움직인다.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해 '야구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WBC에서 한국야구의 위상을 세우는 게 최우선 과제다. 선발이 익숙한 양현종이지만 대회 특성상 불펜 투입도 대비한다. 그는 "항상 감독님께서 미리 최대한 편하게 역할을 만들어 주신다. 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2023.02.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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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보다 빠른 '최고 151㎞/h' 전체 1번 유망주, 강속구에 기대감↑

역시 명불허전이다.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했던 김서현(19)이 첫 불펜 투구부터 인상적인 구속을 선보였다.한화는 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진행한 김서현의 투구 내용을 전했다.총 21구를 던진 김서현은 직구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고, 슬라이더·체인지업·투심 패스트볼을 고루 구사했다.김서현의 빠른 구속은 이미 고교 때부터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고교 리그에서 최고 시속 156㎞를 기록했고,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중계 화면에 시속 101마일(시속 164㎞)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구속 역시 예사롭지 않다.김서현은 투구를 마친 후 "오늘은 70~75% 힘으로 던졌다. 밸런스나 제구에 신경을 쓰면서 던졌고,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60~70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캠프 기간 밸런스를 보완하면서 부상 당하지 않도록 신경 쓰며 보강 운동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이날 김서현의 구속은 한화가 구위를 믿고 계약한 두 외국인 투수보다도 빨랐다. 같은 날 불펜에 올랐던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는 총 43구를 던지는 동안 직구 최고 시속 149㎞를 기록했고, 지난해 이어 재계약을 맺은 펠릭스 페냐는 28구를 던지면서 직구 최고 시속 147㎞를 찍었다. 두 투수 모두 정규시즌 시속 150㎞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보다 빠른 김서현의 구속 역시 향후 더 빠른 페이스를 기대해볼 만하다.불펜 투구를 지켜본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오늘로써 투수조 모두가 불펜피칭을 마쳤다. 다들 피지컬적으로 오프시즌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고맙다. 투수들의 캠프 준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며 "김서현은 아직 어린 선수라 좀 더 지켜보며 기다려줄 필요가 있고, 부담 느끼지 않도록 자유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 투수들의 건강한 경쟁을 유발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기대를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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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대지 않겠다"...대표팀 투수조 조장 양현종의 필승 의지

양현종(35·KIA 타이거즈)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 투수조 조장으로 선임됐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많이 도와달라"는 당부와 함께 양현종에게 직접 요청했다.이강철 감독은 KIA 투수코치 시절 양현종을 지도한 은사이자, 그의 리더십과 프로 정신을 오랜 시간 지켜본 선배다. 양현종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2019년 프리미어12까지 국제대회를 5번이나 치렀다. 어느덧 대표팀에서도 최고참이 된 그가 투수조 리더를 맡는 건 당연했다.양현종은 "(지난 16일 열린) 대표팀 첫 소집에서 (동갑인) 김광현(SSG 랜더스)이 참석하지 못했다. 내가 투수 중 나이가 가장 많아서 감독님이 조장을 맡기신 것 같다"고 웃어 보이며 "선배들만 따르면 됐던 예전과 달리 이젠 부담감이 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야 한다. 처음 호흡하는 후배들도 있지만, 많이 대화하며 가까워질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추신수(SSG)가 "언제까지 김광현과 양현종인가"라고 WBC 대표팀 구성을 두고 반문하며 세대교체 논란을 점화했다. 추신수는 학폭(학교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의 발탁을 주장했다. 국민 정서에 반한 이 발언 때문에 추신수는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소속팀 미국(애리조나 투산) 전지훈련 출국 전 만난 양현종은 "(추신수의 발언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떤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적지 않은 나이에도) 대표팀에 뽑힌 것 자체가 영광스럽다. 책임감을 찾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뿐"이라는 말로 자기 생각을 에둘러 전했다. 한국야구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노 메달(4위)에 그치며 망신을 당했다. 선수 몸값은 높아졌지만, 국제 경쟁력은 떨어진 탓에 야구팬의 실망이 커졌다. 이번 WBC는 위기에서 맞이한 재도약 기회다. 국제대회 성적이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는 양현종은 "또 부진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치면 이미 실망한 야구팬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 팬들의 발걸음이 다시 야구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대표팀 선수들의 숙제이자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현종은 3월 초 열리는 WBC에 맞춰 예년보다 빨리 몸을 만들었다. 보통 1차 스프링캠프 2주 차에 진행하는 30~40m 롱토스를 이미 소화했다. 양현종은 "연차가 쌓인 만큼 국제대회 등 다른 일정이 있으면 이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WBC 대회가 리그 개막보다 빨리 열린다고 '시간이 없다'는 말을 하는 건 핑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롤링스사 제품인 WBC 공인구는 실밥이 도드라지지 않고, 가죽이 미끄러운 편이다. 대표팀 베테랑 투수 양현종에게 공인구 적응은 특별한 게 아니다. 그는 "공인구를 한국 대표팀만 쓰는 게 아니다. 공이 미끄러워서 못 던졌다는 핑계를 대면 야구팬들이 인정하겠는가. (공인구에) 익숙해지도록 계속 노력할 뿐이다"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구 수 제한(1라운드 기준 65구)이 있는 이번 대회에서 양현종과 김광현을 구원 투수로 활용하려는 구상을 전한 바 있다. 선발 투수로 고정된 2019년 이후 구원 등판은 37번(KBO리그 기준)에 불과한 양현종이지만 보직은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나는 선발 투수'라고 고집할 선수는 없을 것이다. 감독님의 의중을 이미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현종의 WBC 목표는 4강 진출. 이강철 감독의 소망과 같다. 양현종은 "야구는 어떤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는 스포츠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이겨야 한다. (4강전이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안희수 기자 2023.02.01 08:25
메이저리그

'아 세월이여' 101승 카이클, 애리조나와 마이너 계약

왼손 투수 댈러스 카이클(34)이 애리조나에서 반등을 노린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카이클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카이클은 지난달 3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돼 새 소속팀을 구하고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리조나와의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이 삽입돼 있어 특정 날짜까지 빅리그 콜업이 되지 않으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릴 전망이다. 카이클은 빅리그 통산(11년) 101승 87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뛴 2015년에는 20승 8패 평균자책점 2.48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통산 골드글러브를 다섯 번이나 거머쥔 명투수지만 지난 시즌부터 개인 기록이 급락했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7.88로 부진했다. 카이클은 브렌트 스트롬 애리조나 투수코치와 인연이 있다. 스트롬 코치는 과거 휴스턴에서 선수들을 지도했고 그 기간 카이클이 개인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8 09:14
야구

양현종, MLB 개막전 출전 보인다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서서히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비록 MLB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MLB닷컴은 그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감독도 양현종의 실력과 태도에 모두 합격점을 줬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텍사스와 계약 후 첫 실전에서 공 21개로 인상적인 쇼케이스를 치렀다. 출발은 좋았다. 4-2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타자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공 10개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다만 오른손 타자 D.J. 피터스에게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안타 하나를 더 내준 양현종은 유격수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고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은 경기 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첫 등판의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컸다. (불펜 피칭과 달리) 타석에 타자도 있고, 관중도 있는 경기라 재미있게 던졌다”며 웃었다. 프로 15년 차 베테랑다운 소감이었다. 그는 또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선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3주간 (다른 투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다. 등판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MLB닷컴은 이날 각 구단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시즌 MLB 개막 로스터(26인)를 예상했는데, 양현종을 텍사스 불펜 투수로 분류했다. 최종 목표인 선발진에는 포함되진 못했지만, 고무적인 평가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와 마이너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했다. 일단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MLB 마운드를 밟는 게 1차 목표다. 텍사스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드문 것도 양현종에는 호재다. MLB닷컴은 텍사스 선발 5인으로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콜비 앨러드를 꼽았다. 좌완은 앨러드뿐이다. 개막 후 보직 변경 가능성도 있다. 우드워드 감독이 양현종을 눈여겨봤다. 특히 양현종의 평정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드워드 감독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우리가 불펜에서 본 것처럼 좋은 공을 던지고 제구도 잘했다. (첫 등판의) 흥분이 양현종의 투구에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이런 건 아주 보기 드문 일”이라고 칭찬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또 “피홈런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우리 팀이 (홈런을 친) 피터스의 정보를 더 많이 알았다면 양현종도 다른 피칭을 했을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양현종은 성격도 아주 좋고, 유머 감각도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KIA 시절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현종이 텍사스 라커룸에도 무난하게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양현종에게는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중요하다. 일단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투수코치와 다음 등판 일정을 상의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MLB 공인구에 100% 적응한 건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어 “경기 전 한국 팬들이 오셔서 한국말로 응원을 해주신 점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 장점을 좋게 평가해주는 구단에도 감사한다. 앞으로 투구 밸런스를 찾아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3.09 08:11
야구

'초청선수' 양현종, MLB 로스터 진입 가능성 ↑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는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점점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MLB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맞았지만, MLB닷컴은 그의 개막 로스터 진입을 예상했다. 크리스 우드워드(45) 텍사스 감독도 양현종의 실력과 태도에 모두 합격점을 줬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텍사스와 계약 후 첫 실전에서 공 21개로 인상적인 쇼케이스를 치렀다. 출발은 좋았다. 4-2로 앞선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두 번째 타자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공 10개로 아웃 카운트 두 개를 채웠다. 다만 오른손 타자 D.J. 피터스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밋밋한 슬라이더를 던지다 왼쪽 좌월 홈런을 맞은 게 '옥에 티'였다. 이후 안타 하나를 더 내준 양현종은 유격수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기고 경기를 끝냈다. 양현종은 경기 후 현지 언론과 화상 인터뷰에서 "첫 등판의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컸다. (불펜 피칭과 달리) 타석에 타자도 있고, 관중도 있는 경기라 재미있게 던졌다"며 웃었다. 프로 15년차 베테랑 투수다운 소감이었다. 그는 또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 경기에선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3주간 (다른 투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라 등판할 때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현지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MLB닷컴은 이날 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1시즌 예상 MLB 개막 로스터(26인)에 양현종을 '불펜 투수'로 포함했다. 최종 목표인 '선발 투수'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지만, 충분히 고무적인 평가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MLB 연봉과 마이너리그 연봉에 차등을 두는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캠프에 참가했다. 일단 개막 로스터에 진입해 MLB 마운드를 밟으면, 이후 더 좋은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텍사스 선발진에 왼손 투수가 귀한 것도 양현종에게는 호재다. MLB닷컴은 텍사스 선발 5인으로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치, 아리하라 고헤이, 콜비 앨러드를 꼽았다. 이들 중 좌완은 앨러드뿐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도 양현종을 눈여겨봤다. 특히 양현종의 평정심에 높은 점수를 줬다. 우드워드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우리가 불펜에서 본 것처럼 좋은 공을 던지고 제구도 잘했다. (첫 등판의) 흥분이 양현종의 투구에 영향을 주지도 않았다. 이런 건 아주 보기 드문 일"이라고 칭찬했다. 우드워드 감독은 또 "피홈런이 유일한 흠이었지만, 우리 팀이 (홈런을 친) 피터스의 정보를 더 많이 알았다면 양현종도 다른 피칭을 했을 것"이라고 감싸면서 "양현종은 성격도 아주 좋고, 유머 감각도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KIA 선수단의 정신적 지주였던 양현종이 텍사스 라커룸에도 무난하게 안착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양현종에게는 이제 더 중요한 경기들이 남았다. 그는 9일 몸 상태를 체크한 뒤 투수코치와 다음 등판 일정을 상의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MLB 공인구에 100% 적응한 건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양현종은 이어 "경기 전 한국 팬들이 오셔서 한국말로 좋은 응원을 해주신 점에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내 장점을 좋게 평가해주는 구단에도 감사한다. 앞으로 투구 밸런스를 찾아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03.08 15:51
야구

텍사스 양현종, 캠프 합류 이틀만에 첫 불펜피칭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33)이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텍사스 스프링캠프 불펜 마운드에 올라 포수를 앉혀두고 공을 던졌다. 초청선수 자격으로 텍사스 캠프에서 훈련중인 양현종은 취업 비자를 받고 지난 20일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구단 지정 호텔에서 나흘간 격리한 양현종은 24일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했고, 이틀간 캐치볼을 한 뒤 처음으로 불펜에서 던졌다. 양현종은 빅리거가 되면 보장 연봉 130만달러(약 14억5000만원)을 받지만, 마이너리그에 머물면 10만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만 받는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텍사스는 선발투수가 강하지 않은 구단이다. 1선발 카일 깁슨을 위시해 우완투수들이 많아 좌완 양현종에게도 기회가 올 전망이다. 텍사스 투수코치는 삼성 라이온즈 시절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덕 매티스다. 매티스 코치와 추신수는 양현종에게 텍사스 적응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2.26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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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와 한국 문화 익히는 SK 투수 아티 르위키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29)가 새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한국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는 근황도 전했다. SK는 지난해 10월 르위키와 일찌감치 계약했다. 지난 16일 입국한 르위키는 전지훈련지인 제주도로 이동해 2주 간의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2014년 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 지명된 그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19년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으나 팔꿈치 수술 여파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르위키는 19일 구단을 통해 "팬들이 나의 부상 이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다. 지금 몸 상태는 충분히 좋고, 건강하다. 수술 후 몸이 많이 좋아졌다. 지금 순조롭게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SK는 영입 전 르위키의 몸 상태를 주의깊게 살핀 뒤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르위키는 "SK와 계약 후 KBO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몸을 적응시켰다. 시즌 시작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다. 한편으로는 한국 음식과 살게 될 인천 송도 지역에 관해서도 찾아봤다. 야구 뿐 아니라 송도 생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르위키는 최근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그는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필요한 말을 파악한 뒤 단어장 카드를 만들었다. 그걸로 공부를 조금씩 했다"며 "아직 입문 단계지만 통역, 매니저와 함께 조금씩 배울 생각"이라고 했다. 르위키는 KBO리그를 거친 선수들과도 친분이 있다. 타일러 윌슨, 워윅 서폴드, 채드 벨 등과 함께 지냈다. 그는 "SK에서 뛰었던 이케빈과 고교 시절 스티브 헤이워드 투수코치에게 같이 배웠다. 이케빈이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다. 오래 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30일 격리에서 해제돼 2월1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르위키는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또 나의 장점을 살리고, 제구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개막에 맞춰 제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SK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는데 기여하고 싶다. 한국에 와서 '파이팅'이란 말을 많이 들었다. 마운드에서 파이팅 넘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1.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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